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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미래의 병원의 모습을 그려보았다.
기술의 발달은 직업의 혁명을 일으킬 것이다.
의사가 근무하는 병원에도 혁명의 바람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인류가 산업 혁명 그리고 기술 혁명을 피하지 못한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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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2월, 집에 홀로 있던 김 팔팔(83세/남자) 할아버지가 갑자기 흉통으로 쓰러졌다.
그러자 김 할아버지의 체내에 삽입된 센서가 할아버지의 심장 리듬을 분석하기 시작한다.
그 리듬이 ST 분절이 상승한 급성심근경색임을 확인한 센서가 119에 환자가 발생했음을 즉각 신고한다.
신고를 받은 119 센터의 컴퓨터는 환자로부터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구급대원을 출동시킴과 동시에 김 할아버지를 수용 가능한 병원으로 환자의 정보를 보낸다.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 대원은 쓰러져있는 김 할아버지의 변화된 심전도를 AI를 통해 심실세동으로 변하고 있음을 인지한다.
그 즉각 119 구급 대원은 가슴 압박 및 제세동기를 사용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서 심정지 약물을 투입한다.
이때 별다른 의료지도는 필요 없다.
119 구급 대원의 헤드셋을 통해 처치에 대한 지시 사항이 자동으로 할아버지의 체내 센서와 반응하여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2분 후 자발순환 회복이 된 할아버지는 운전자가 없는 자율 주행 119 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빠르고 안전하게 이송된다.
운전에 신경 쓸 필요가 없는 구급대원 두 명은 온전히 환자의 상태만을 살피며 혹시 모를 심정지 상황을 대비한다.
이송 중 별 탈 없이 ‘건강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김팔팔 할아버지를 맞이하는 사람은 미리 연락을 받고 도착한 의료진들이다.
심근경색 환자가 10분 후 병원에 도착함을 이미 알고 있었던 의료진은 환자의 변화된 몸 상태를 확인하며 병원에 환자가 도착함과 동시에 심혈관 조영술을 계획한다.
심혈관 조영술에 대한 동의서는 이미 자녀들에게 화상통신으로 설명하여 구한 상태이기 때문에 환자는 바로 심혈관 조영실로 이송된다.
심혈관 조영실로 들어서자 환자의 곁엔 AI를 조종하는 의료진만이 있을 뿐이다.
오른팔의 동맥을 통해 심혈관까지 AI 기기가 알아서 척척 찾아 들어가기 시작한다.
막혀있는 심혈관을 찾아낸 AI는 알아서 심혈관 조영술 및 스텐트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친다.
이후 김 팔팔 할아버지는 건강병원의 중환자실로 이동하였고, 이틀 후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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